L군의 취미/L군의 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[에세이] 시발비용 혹은 멍청비용 혹은 홧김비용 '따르릉, 따르릉' 엄마한테 걸려온 전화 한 통! 이 시간에 엄마에게 전화가 오는 것은 전화를 받지 않아도 용건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. "택배가 왔는데, 카메라 같은데?!" 엄마의 목소리는 약간의 의아함은 있지만 근 30년간 아들이 벌여온 사건들을 생각한다면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. "네 엄마, 이번 주말에 가서 사용할 거예요. 잘 놓아 주세요." 나의 쇼핑은 항상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. 며칠 전 50만원 짜리 카메라를 덜컥 구매해버렸다. 평소 사진을 자주 찍는 것도 아니다. 예전부터 사려고 계획했던 것은 더더욱 아니다. 그러면 도대체 그 물건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. 지난주 월요일 갑자기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몰려왔다. 스트레스가 없었던 적이 있었겠냐만은 그날은 유달리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.. 더보기 이전 1 다음